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이슈\/갈길 먼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ANC▶ 울산신항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투자자 유치 차질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원유 저장 기지를 넘어 LNG 등 다양한 에너지 거래와 그와 연계한 국제거래 허브로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창래 기자입니다.

◀END▶ ◀VCR▶

동북아 오일허브는 2025년까지 울산항 90만 제곱미터 부지에 2천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과 접안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이를 거점으로 석유제품 저장과 중개,거래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석유 물류산업을 견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제한됐던 종합보세구역의 석유제품 혼합 제조를 허용하는 개정법안까지 통과되며 사업활성화 발판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를 찾지 못해 2016년 이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투자가 확정된 지분은 석유공사 29%, 에쓰오일 11%, 포스코대우 5%, 호주 프로스타캐피털 25% 등 70%에 불과합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일허브 북항은 지난해 건설을 시작해야 하지만 착공조차 못하고 있고 남항 역시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원유에 국한하지 말고 LNG 벙커링 사업 등으로 기지의 용도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김대진 UNIST 경영학부 교수 "가스도 점점 원유와 같이 국제시장에서 굉장히 증권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것을 꼭 원래 생각했던 것처럼 원유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울산 오일허브를 동북아의 에너지 트레이딩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변화하는 에너지 정책에 맞는 사업계획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INT▶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수요를 관리하고 지속가능성이 반영되는 쪽으로 에너지 정책이 변경되는 것이 필요하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다각화와 금융허브와의 연계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첫 관문인 투자자 모집부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창래\/\/
조창래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