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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포항> 구멍 뚫린 방사능 감시망

◀ANC▶ 철강산업단지가 있는 포항에는 일본산 고철을 수입해 사용하는 업체가 많은데, 고철에서 방사능이 잇따라 검출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사능 고철 대부분이 뒤늦게 고철 사용업체의 자체 검사를 통해 발견되면서 정부의 공식 검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항 장성훈 기자입니다.

◀END▶

지난 2014년부터 일본산 재활용 고철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모두 16차례에 이릅니다.

CG) 포항 등에 공장을 둔 현대제철이 9차례로 가장 많고, 대한제강, 포스코특수강 등의 순으로, 세슘과 라듐 등 치명적인 핵종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가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했다지만 숫자가 부족해 사실상 무용지물이였던 겁니다.

CG)포항의 경우 수입 고철을 녹여 재활용하는 고로 업체가 전국 최대 규모인데도, 항만의 감시기는 3대에 불과하고, 다른 항만들도 수입 물량에 비춰볼 때 턱없이 부족합니다.

◀INT▶정침귀 사무국장 \/포항환경운동연합 "특히 포항 같은 경우 고철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지역에서 이런 방사능 감시기가 3대 밖에 없다 라든가, 관리 감독이 이렇게 허술하다는 것은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CG)방사능이 검출된 16건 가운데 14건은 고철 사용업체의 자체 검사로 확인됐고, 정부 검역망에 걸린 사례는 불과 2건 입니다.

◀INT▶정침귀 사무국장\/포항환경운동연합 "1차적으로 항만 방사능 감시기에서 부터 계측이 되지 않고 사용자의 현장에서 방사능 검출이 됐다는 것도 관리 체계에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수입 고철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포항이 그 위협의 한 가운데 있는 상황, 지금이라도 방사선 감시기 설치를 확대하고 정부의 공식 검역망을 보다 세밀하게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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