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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통시장 상인 '내가 소방관'

◀ANC▶ 전통시장은 시설이 낡고 통로도 좁아서 작은 불도 대형 화재로 번지기 쉽습니다.

겨울철마다 불안해하던 상인들이 직접 나서서 화재 예방과 대응 요령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지난달 화재가 난 농수산물도매시장.

가게 한 곳에서 시작된 불은 30분도 안 돼 점포 78곳이 있던 시장 한 동을 완전히 태웠습니다.

복잡하게 연결된 전기선 등을 타고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불이 번진 겁니다.

농수산물시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 전통시장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은 구조입니다.

오래된 시설이라 전기나 통신선도 복잡하게 얽혀 노출돼 있고, 도로가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어렵습니다.

◀INT▶ 엄영분\/태화시장 상인 내가 안전을 지킨다고 해서 안전한 것만은 아니잖아요. 주위에 식당들도 있으니까 그런 게 항상 불안하고, 아침에 출근을 해야 마음이 놓이고..

eff> "불이야 불이야"

시장 건물에서 화재가 났다고 가정하고 황급히 대피하는 훈련이 벌어집니다.

겨울철마다 큰 불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던 상인들이 훈련 받기를 자처했습니다.

상인들끼리 소방대를 만들고 매달 한 번씩 소방 교육을 받습니다.

◀INT▶ 박문점\/태화시장 상인 일단 (소화기) 핀 뽑는 것부터, 불 난 부분에 집중해 쏘는 것, 소화기 사용하는 법을 다 배웠습니다. 119센터에 가서도 교육을 받았어요.

소방 당국도 시장을 찾아와 직접 강의를 해주며 돕고 있습니다.

◀INT▶ 김비룡\/울산중부소방서 (불이 나면) 소방대가 물론 와서 끄겠지만 그 전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상인들의) 초기 대응을 위해서 이런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또 시장 곳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수시로 안전 점검을 하는 등 스스로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나섰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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