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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라리 없어졌으면" VS "감사할 기회 줘야"

◀ANC▶ 오늘은 '스승의 날' 이었습니다.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며 차라리 이 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교사들도 적지 않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스승의 날이 삭막한 것만은 아닙니다.

교사와 학생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한 중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유영재 ◀END▶ ◀VCR▶

◀SYN▶ 닫혀있던 우리의 마음을 따스한 손길로 감싸준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

중학교 합창부 70여 명의 노래 소리가 학교 대강당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을 관객으로 모셔놓고 깜짝 음악회를 연 겁니다.

지난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이 학교에서도 스승의 날 행사가 자취를 감췄다가,

합창부 지도 교사와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짧은 공연이었지만 반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INT▶ 강경란 \/ 남목중학교 교사 너희들이 나한테 이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다 용서가 될 거 같아. 오늘 그 모습 때문에 고마워.

◀INT▶ 한혜린 \/ 남목중학교 3학년 한 번도 가르쳐 주신 것에 대해서 보답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합창부를 계기로 보답해드릴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았어요.

사실 요즘 스승의 날에 이처럼 가슴 훈훈한 행사가 펼쳐지는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대부분 일선 교사들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과 교권 침해 등으로 크게 위축된 분위기입니다.

촌지 수수 등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 싫다며 이번 스승의 날에 아예 휴교한 학교도 울산에서 14곳이나 있었습니다.

나머지 학교들도 휴교는 하지 않았지만 영화 상영 등 문화 행사로 스승의 날을 대체하는 실정입니다.

◀INT▶ 서정대 \/ 남목중학교 교장 스승의 날도 학생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야 되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올해도 스승의 날 폐지 청원이 등장하는 등 스승의 날 폐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자들에게 감사할 기회마저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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