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장애인 치과 진료.."부산까지 안 가도 돼요"

◀ANC▶ 울산에는 장애인을 전담하는 치과병원이 없어 환자들이 부산이나 양산을 오가야 했는데요.

울산시가 중증 장애인들의 고충을 수렴해 내년 7월까지 전담 치료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최지호 기자. ◀END▶ ◀VCR▶ 재활원에서 생활하는 10살 주승찬 군과 12살 최정수 군이 외출합니다.

충치 치료를 위해 치과에 가는 날.

휴대용 산소발생기와 가래 제거기 등 챙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울산에는 장애인을 전담하는 치과병원이 없어 60여 km떨어진 부산대병원이나 40여 km떨어진 양산 부산대병원까지 가야 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수십 km를 이동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동 중에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질 것에 대비해 간호사가 항상 동행하고 있습니다.

◀INT▶ 김혜숙\/ 간호사 '가는 길이 최소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걸리는데 그 시간 동안 숨을 잘 쉬게 해줘야 하는데 가래가 차거나 열이 펄펄 나면 해줄 게 아무것도 없어요.'

치과에 도착해도 진료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의사와 위생사, 사회복무요원까지 3~4명이 붙어 환자를 안심시켜야 하고, 치아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있는 치료는 엄두도 못 냅니다.

◀INT▶ 이태현 \/ 치과의사 '첫 진료할 때 환자와 의사간 교감이 돼야는데 교감이 안되는 경우는 상당히 힘듭니다. (간단한 치료에도) 많은 시간이 들어가서 (환자와) 친해져야...'

이 때문에 울산에도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고 울산시는 2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장애인 구강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INT▶ 이해경 \/ 울산장애인 부모회 '작은 병원에서 (장애인을 전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미루거나 안 하거나 방치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울산 장애인구강센터는 내년 7월에 울산대병원에 문을 열 예정이며 전용 주차장과 전신마취 수술실, 회복실 등을 갖출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최지호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