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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안동>'무료 성매매' 미끼로 신종 사기

◀ANC▶ 불법 성매매를 미끼로 한 신종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액을 선결제하면 돈도 돌려주고 성매매도 할 수 있다고 한 뒤 환불해 주지 않는 식인데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END▶ ◀VCR▶ 경북 안동에 사는 43살 권 모 씨는 지난달 카카오톡 메신저로 성매매 제의를 받았습니다.

불법 성매매 사이트의 회원 가입비로 15만 원을 미리 결제하면 성매매를 할 수 있고 나중에 돈도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업체는 만남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90만 원을 더 내라고 요구했고, 결제 확인이 돼야 지금껏 낸 돈을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모두 105만 원을 낸 권 씨,

전액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시스템이 고장 났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결제 시스템 고장이라고는 하지만 해당 사이트는 지금도 여전히 운영 중입니다.

◀INT▶사기 피해자 권 씨 "15만 원 때문에 코가 꿰여서 또 45만 원 부쳤어요. 70만 원 가까이 빌려서 한 거야, 지인한테.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되지 않습니까."

영주에 사는 50대 A 씨도 지난해 8월 비슷한 사기 피해를 봤습니다.

[CG1]성매매 사이트에 소액의 가입비만 내면 무료 성매매가 가능하고 돈도 돌려준다고 했지만, 업체는 추가 결제만 자꾸 요구했습니다.

3차례에 걸쳐 105만 원을 보냈지만, 업체 측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결국 돈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끝]

◀INT▶사기 피해자 A씨 "무심코 보냈다가 그 15만 원이 아까워서 계속 보내게 된 거죠."

명백한 사기지만, A 씨는 경찰에 신고도 못 했습니다.

불법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질까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INT▶사기 피해자 A씨 "경찰서 신고하려니까 오고 가라 그럴까 봐. 창피해서 신고를 안 해서 그렇지 (다른 사람도) 많이 당했을 거예요. 아마도 그런 수법에."

또 사이트 서버가 외국에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불법 사이트 발견 즉시 경찰에 알려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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