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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자력방재연구단지 제 역할 할까?

◀ANC▶ 울산시가 원전 사고에 대비할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방재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연구단지에 누가 들어올 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어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작도 하기 전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울산은 원전으로 둘러싸인 도시면서도 비상 상황에서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할 지휘센터 하나 없습니다.

뒤늦게 울주군 삼남면에 지휘센터를 짓기로 했는데, 울산시는 이 계획을 더 키웠습니다.

지휘센터 주변에 방사능 방재기술과 관련된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울산 분교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던 원자력대학원대학교도 불러와 방재 기술 연구단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INT▶ 이장재\/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국내외에서 유례가 없는 새로운 하나의 사례입니다. 원자력 방재 기능을 활용해서 가장 안전한 방재 역량을 키우고..

그런데 정작 연구단지에 누가 들어올 지, 들어올 기관이 있기는 한지는 불투명합니다.

방재기술을 연구할 기업 20곳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는데 아직 입주가 확정된 기업은 한 곳도 없습니다.

또 연구 일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따온다는 계획인데,

정작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상 상황에서 주민 대피와 통제 업무를 전담하고 있을 뿐 연구단지와 관련해서는 울산시와 논의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기숙사까지 조성해 원자력대학원대학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학교측은 분교로 쓰기엔 부지가 너무 좁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강의를 해 주는 정도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 김진석\/탈핵울산시민행동 기업들이 기업 환경이 안 돼서 참여를 안 하게 될 경우에는, 그야말로 시설만 지어 놓고 텅 비는, 내용은 텅 비는..

720억 원에 달하는 연구단지 조성 비용도 40%는 국비로, 7%는 입주 기업의 투자비로 받겠다는 계획만 세웠을 뿐이라 실제로 이 돈을 다 확보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입니다.

(S\/U)제기된 우려에 대한 울산시와 용역기관의 입장과 대안이 궁금해지는 대목인데, 울산시는 토론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보고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며 취재진을 내보내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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