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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경남> 섬진강은 치안 사각지대?

◀ANC▶

바다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해경이 출동하는데 섬진강에서 난 사건은 누가 담당할까요?

경찰이 치안을 담당하는데, 배가 없어 강에서 발생한 사건 현장엔 접근도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신동식 기자! ◀END▶ ◀VCR▶

지난 14일 낮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

강물에 몸을 담그고 전통방식으로 재첩을 잡던 어민들 사이로 배 한척이 빠르게 돌진합니다.

배는 작업도구와 고무 대야를 치고 지나갔고 어민은 가까스로 몸을 피했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정태준 피해 어민 "어마어마하게 저는 지금도 잠을 못 잡니다. 딱 눈을 감으면 배가 앞으로 지나가는 것 같아요. 정말 힘듭니다."

(s\/u) 섬진강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 섬진철교를 중심으로 다리 위쪽은 하동경찰서가, 다리 아래쪽은 광양경찰서가 담당합니다.\/\/

(c.g) 배가 있는 해경의 관할 구역은 섬진강 하구 해수면까지, 내수면인 섬진강은 경찰 소관입니다.

112에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배가 없어 가해 선박에 접근하지 못하다 신고 4시간여 만에 인근 어선을 얻어 타고 사건을 처리합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행정에 선박 협조를 요청한다지만 정작 광양시는 행정 지도선이 없고 하동군 행정선도 바다에 정박해 있는데다 업무가 많아 즉각적인 지원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강판석 재첩잡이 어민 "관에서는 서로가 내일이 아니라고 떠넘기는 사이에 우리 내수면 어민들은 어디가서 보호를 받아야 됩니까?"

경찰도 배가 없다 보니 강 위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김정규 광양경찰서 진월치안센터장 "여기는 저희들 생각에도 기동성이나 모든 장비가, 열악한 게 아니라, 아예 없는 우리가 이걸 하기에는 참 불편하구나.."

섬진강의 조업구역은 20여km, 최대 강폭은 700여m로 면적이 상당히 넓습니다.

재첩을 두고 어민들 사이에 크고 작은 다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의 안전을 위한 치안 시스템 보강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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