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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어민 교사 단계적 감축..'울산형 영어교육'

◀ANC▶ 내년부터 울산 각급 학교에서 원어민 영어 교사가 단계적으로 줄어듭니다.

예산 부족이 원인인데, 울산교육청은 오히려 영어 교육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END▶

◀VCR▶ 백설공주가 독사과를 먹고 쓰러지자 왕자가 등장해 키스로 공주를 살려냅니다.

학생들이 공연하는 영어 연극 SNOW WHITE, 백설 공주입니다.

◀SYN▶ 당신이 나를 살려냈군요. 우리 결혼해요.

이 학교는 이번 주 내내 3학년부터 6학년 20개 반이 모두 참여하는 영어연극제를 열였습니다.

원어민 교사가 아닌 우리 영어 교사들이 대본과 연출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했습니다.

◀INT▶ 이래경 \/ 천상초등학교 영어회화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은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가 안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한국 선생님이 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 한 명의 학생도 빠지지 않도록 격려하며 한 달 동안 준비한 공연은 성공적이었습니다.

◀INT▶ 장효정 \/ 천상초등학교 교사 처음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저는 못하겠어요 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체육관 가면서 아이들이 노래하듯이 자기들끼리 영어연극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가요.

앞으로 울산의 영어교육은 원어민 교사 없이 이런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울산시가 원어민 영어 교사 지원 사업 예산을 20억 원 삭감하면서 내년 재계약 예정인 교사 42명의 재계약이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울산교육청은 앞으로도 예산 지원이 불투명해 현재 147명인 원어민 교사를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신 예산을 한국 영어 교사의 역량 강화에 써 '울산형 영어교육' 모델을 만들 예정입니다.

◀INT▶김순화 \/ 울산시교육청 국제교육팀장 영어선생님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좋은 교수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공유하고 그렇게 해서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지 않을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여겨졌던 원어민 교사 없는 울산형 영어 교육.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교육으로의 이탈을 막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이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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