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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전>서해안도 해안 침식 '심각'

◀ANC▶ 1200여 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끼고 있는 서해안에서 해안 침식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충남지역 3곳이 이미 침식 '심각' 단계로 관리 대상이고 대천해수욕장도 침식이 우려되는 C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전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서해안 최대의 대천해수욕장, 경사로 앞에서 모래가 푹 꺼졌습니다.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지난해 대천해수욕장 해변 폭은 1년 전보다 4.7m, 평균 단면적은 3.4㎡가 줄었습니다.

◀INT▶ 백강호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운영팀장 "(여름에는) 40cm 정도 모래가 쓸려 나가고 또 겨울철이 되면 이보다 더 올라와요. 편서풍 바람 영향을 타기 때문에..."

대천해수욕장은 지난해 연안 침식 등급이 보통인 B등급이었지만 계속된 침식으로 백사장이나 배후지 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C등급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S/U)태안 꽃지와 운여 해수욕장, 서천 송림리 등 도내 3곳은 이보다 심각한 D등급으로 분류돼 수년째 관리 중입니다.

전국적으로는 동해안 해변 침식이 가장 심각하지만 서해안에서도 침식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CG//해양수산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해안에서 연안침식이 우려되는 C등급 해변은 도내 조사 대상 20곳 가운데 11곳에 달했습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전라남도에 이어 4번째로 연안침식 우려 등급을 받은 해변이 많았습니다.

◀INT▶ 조진상 보령시 해양정책과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서 모래가 유실되는 게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저희가 지난 세월 개발했던 인공 구조물에 의해서 해안 도로라든지 방조제라든지 이런 것에 의해서 모래가 유실되는 것으로.."

대천해수욕장 등은 해안 도로 등 인공 구조물을 뜯어 내고 백사장에 모래를 채우는 연안 정비 사업에 착수했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잃기 전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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