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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책임' 크고 '지원' 적다?..."적자 나도 달릴 수밖에"

◀앵커 멘트▶

요즘 '자기부상 열차'다, '어반루프'다
최첨단 교통수단 도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만, 정작 진짜 서민들의 '발'역할을 하는건
바로 마을버스입니다.

특히 산복도로 많은 부산에선
고지대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기도하죠.
이 마을버스들이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 싱크]
"어서오세요! 예, 어서오십시오!"

아침 8시.
기사님의 인사가 활기찹니다.

출근길 직장인과 학생들을
가득 태웠습니다.

날이 갠 오후,
한가득 장을 봐온 단골손님이 탔습니다.

[현장 싱크]
"오랜간만에 타셨네. 봉지에 뭘 많이 사셨어?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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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양정동 산동네와
부전시장을 오가는 부전 1번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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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택/20년차 마을버스 기사]
"마을버스 없으면 거의 교통수단이 없어요.
젊은 분들도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다 이걸 타야
돼요. (어르신들은) 먹을 거 많이 줘요. 고맙다고."

고지대 곳곳에 마을이 자리잡은 부산에서,
내집앞까지 데려다주는 게 바로 마을버스입니다.

[권주선/부산진구 양정동]
"기사분들은 어디 사시는 줄 아니까,
정거장 아닌 데서도 내려줘요.
어르신들은 이거(마을버스) 아니면 못 다녀요.
산 꼭대기 어디를 다닙니까."

하지만 이 마을버스들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노선은 지난 1년 9개월 간
30% 이상 매출 손실이 났습니다.

기사 월급은 커녕 자동차 보험료도 겨우 낼 만큼
적자에 허덕이는 업체가 태반입니다.

[stand-up]
"운영난이 심각해지면서 상당수 업체가
감축 운행을 하면서 이 마을버스처럼 운행을
멈추고 차고지에 주차돼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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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 달리
준공영제 대상이 아닙니다.

준공영제처럼 운영되는
마을버스 '통합관리제' 대상은
기장과 강서 단 두 곳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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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손실금을 제외하면
지원금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
코로나19까지 덮친 건데,

부산시가 올해 업체별로 천 700만원을
한 차례 지급한 게 지원의 전부입니다.

'준공영제 편입'같은
구조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성택/부산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선거가 있다보니까 실질적으로 요금 인상 부분이 자꾸
뒷전으로 밀리게 됩니다.
통합관리제든 준공영제든 그런 제도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부산의 마을버스 노선은 135개.
인구대비 노선 수가 서울의 약 2배입니다.

역할에 비해 지원은 적은 비대칭 현실속에
오늘도 산복도로 곳곳을 달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유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