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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섬속의섬' 영도혁신 "연구 인력이 안 온다"

◀앵커▶

해양관련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는
영도 혁신 클러스터가
연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통도 불편하고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열악한 정주 여건과 처우 때문인데요.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는 커녕
지금 있는 인재들도 부산을 떠날 형편입니다.

박준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도 혁신지구에 들어선 공공기관들이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뒤
연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경우
최근 내부 게시판을 통해,

[CG] "연구를 잘 하기 위해 좋은 인력들이 함께 해야 하지만
지원율이 50%에도 못 미쳤다"는
글이 올라 왔습니다.

[CG] 심지어 "인력난이 심하면 연구 부실로 진행중인 과제들이 중단될 수 있다"며 "
기관 자체가 망가지는 수순"이라는
비판적 견해마저 나왔습니다.

해양과학기술원 노조는
연구 인력 부족이 만성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처우 개선은 이뤄지지 않은데다
교통 불편과 편의시설 부족 등
주변 정주 기능마저 크게 미흡해,
수도권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김종근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노조지부장]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확정만 해놓고 사실 모든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해라라고 해서가 문제인 것이거든요"

영도 혁신 클러스터에 들어와 있는
10여 곳의 해양수산 관련 기관들은
상당수가 지식기반 연구 기관.

고급 연구 인력을 유치하는 것 부터
어려움을 겪다 보니,
협업을 통한 지식 생산이나 혁신 창출보다
기관 고유 업무가 우선시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양창호 / 전 한국해양개발수산원 원장]
"부산시도 그렇고 그냥 클러스터로 묶어 놨으니까 너희들이 알아서 잘 해봐라라는 투지, 적극적으로 뭘 부족한 걸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이 없어요"

부산연구원은 지난 2019년
영도 혁신지구 일대를
'섬속의 섬'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인근 청학동 대규모 개발 사업을 제안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허윤수 / 부산연구원 기획조정실장]
"7천억, 8천억 원 정도 이렇게 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 정도의 시설이 3만 평 안에 투자되면 현재 지금 동삼 혁신지구에 부족했던 그런 시설이 새로운 돌파구가 돼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본격화 될 수도 있는 상황.

2차 이전을 논의하기에 앞서,
공공기관들이 왜 부산에 오기를 꺼려하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고민해봐야할 시점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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