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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부산, '파워반도체'만큼은 한 발 앞섰다

[앵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반도체 인재양성이 논의되면서 지역소외 우려가 큰데요.

부산은 파워반도체를 연구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가동 중입니다.

배범호 기잡니다.

[리포트]
파워반도체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가정제품 등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 제품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입니다.

최근 디지털 전환과 그린에너지 추세에 맞물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파워반도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10년 전, 모두들 메모리반도체만 주목하던 그 시절. 부산테크노파크는 시, 정부와 함께 파워반도체 클러스터를 기획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장전단지, 2019년 장안단지 두 곳에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권영재/부산테크노파크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장]
“전국에 있는 다른 공공 팹(Fab,연구시설)과 차별성 있게, SiC, 즉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를 여기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워반도체에 부산이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파워반도체 생산부터 신뢰성 평가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인적,물적 인프라와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현장적응력이 높은 전문인력 양성에 들어갔습니다.

[이정복/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인턴교육생]
“여기서는 비싼 장비들이랑, 다양한 처음부터 공정을 다 진행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직접 장비를 운영해보고 반도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실습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산업의 수도권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의 가치와 위상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홍경/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인턴교육생]
“부산에 있는 재학생들이 교육을 들으려 가려면 최소 5시간 이상 왕복을 해야 되고 불편한 점도 굉장히 많고 너무 서울에만 집중돼 있으니까 전국적으로 분산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약 4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도권의 반도체 대기업에 취직하면서 인재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직 부산에는 이들 인력을 받아줄 마땅한 반도체 기업이 없기도 합니다.

다행히 기장군 동남권 의과학산업단지 안에 파워반도체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워반도체 전문기업인 제엠제코가 수도권에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했고 추가로 네댓 개 반도체 기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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