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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제주 연수원, 왜 논란인가?


200억 제주 연수원🏝️
왜 논란인가?

여러분, 최근에 울산교육청에서 제주도에 호텔을 산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교육청이 호텔을 산다니, 그것도 제주도에?? 다소 엉뚱한 얘기 같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얘기는 일단은 잠정 보류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난 수요일(11/23),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2023년 정기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에서 울산시교육청이 제주의 호텔을 매입해 학생교육원 제주분원을 설립하는 예산안을 부결시켰어요. 

제주 연수원은 왜..?

이 논의는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급등하는 물가 때문에 학생들의 수학여행 비용이 부담되자 학생들이 선호하는 제주에 학생교육원 분원을 지어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올해 5월에 처음 울산교육청에서 발표했어요. 실제로 올 봄 기준으로 학생 1인당 3박 4일 제주 수학 여행 경비가 50~60만원 정도 했거든요(후덜덜...😰)

당시 울산교육청의 입장은 이랬어요. 

 -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수학여행지가 제주도다.
 - 제주분원 설립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겠다.
 - 체험학습 접근성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체험학습 격차도 해소하겠다

올해 6월 지방 선거를 위한 노옥희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했던 이 안은, 노교육감의 재선 성공을 계기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어요. 선거가 끝난 6월 이후에 교육청 관계자들이 제주 현지 답사를 하며 여러가지 안을 살펴봤는데요, 최종적으로 제주의 호텔을 하나 매입해 리모델링을 해서 내년부터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관련 예산은 약 200억원으로 책정했어요.

2번의 예산안 부결

그러나 울산교총에서는 "제주연수원보다 더 시급한 현안이 많다"며 재고를 촉구하는 등 반대 의견도 있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지난 8월
시의회에서는 설립 필요성 부족, 부지와 예산의 부적절, 소음 문제 등 부정적 견해를 들어 예산안을 한차례 부결시켰어요. 교육청은 이에 불복하고 다시 추진을 시도했지만 지난 수요일, 시의회에서 최종적으로 부결이 된 거죠.😞

울산교육청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이 되지 않아 호텔 매입은 어렵게 됐으며 추후 시교육청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고, 노옥희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계획에 차질이 생겨 안타깝다”라고 SNS에 심경을 밝혔어요.✍️ 

울산교육청은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교직원 연수·워크숍, 교직원 복지 등에 이용하겠다는 취지로 제주분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최근 붉어진 '교육교부금' 논란의 대표적인 사례로 부각이 되고 있어 앞으로 이 계획안이 재차 추진될 지는 우려스럽네요.

아무쪼록 교육청의 모든 사업들은 우리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니까 잘 협의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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