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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가덕도신공항 빠진 엑스포, 사우디 역전 가능할까

[앵커]
2030엑스포 개최를 두고 우리 부산시와 사우디의 리야드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가덕도신공항 개항 계획은 아직도 안갯 속이어서 유치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윤파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0부산엑스포에는 연간 5천5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덕도신공항 없이는 대규모 해외 방문객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게 부산시의 전망입니다.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로 열린 국회 엑스포특위 업무보고 자리.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택시 부제 해제, 버스 증편 같은 대중교통 수준의 대책만 담겨 있었습니다.

신공항건설공단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하루 만에 보고서에서 삭제해버렸습니다.

[유경준/ 국민의힘 엑스포특위위원]
"가덕도신공항이 불확실 해서 안 들어간 겁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고 있어요 국토부에서는?"

국토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짓겠다는 모호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어명수/국토교통부 차관]
"가덕도신공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관련 절차도 부산시와 협조해서 최대한 단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예상하는 착공 시기는 부산시 계획보다 1년이나 늦은 2025년 말.

당장 다음 달 국제박람회기구에 엑스포 유치계획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표현만 담아 신공항 추진 의지를 의심케 했습니다.

[한덕수/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정부에서도 이미 그러한 (신공항) 계획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겠죠."

유치 경쟁은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간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170개 회원국들이 지지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가 앞서가고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도훈 / 외교부 차관]
"일단 입장은 표명했지만, 저희들 생각은 앞으로 계속 노력하면 또 넘어올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시간은 아직 많이 있구요. BIE 사무총장쪽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해줬습니다."

2030엑스포는 내년 11월, 회원국의 2/3 이상의 표를 얻는 후보지가 최종 개최 도시로 결정됩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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