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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확진자와 영화 같이 봤는데 '검사 안내 못 받았다'

◀ANC▶
코로나19에도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습니다.

그런데 울산의 한 영화관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영화를 같이 본 사람
수십 명이 아무런 검사 안내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영화관과 방문객 모두 방역 수칙을
잘 따랐는데도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유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울산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감염자가 찾았던 상영관에서는
이 사람 말고도 97명이 2시간 넘게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며칠 뒤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방역 당국은 같은 영화관에 있었던
나머지 관람객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확진자는 영화관의 맨 뒷자리에 앉았고,

(CG)확진자의 옆 3칸, 앞 1칸 범위에 있던
사람들 13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이들은 다행히 모두 신원이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중입니다.

확진자와 조금 먼 자리에 앉아있었던
84명은 동선 노출자로 분류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51명은 신원이 파악돼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나머지 33명은 누구인지 아직도
알 수 없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도 못 한 상황입니다.(/CG)

영화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입장 관객들의 신원을 QR코드 확인이나
명부 작성 등으로 모두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 절차가 영화관 입구에서
이뤄지다 보니 정작 관객들이
어느 상영관에 들어갔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영화를 예매한 사람들의
결제 기록도 조회해 봤지만,
한 명이 여러 사람의 표를 함께 구입한 경우엔
직접 표를 산 사람 외에 누가 함께 왔는지는
파악할 길이 없는 겁니다.

영화관 측이나 관객들 모두 방역 수칙을
잘 지켰지만 예상하지 못한 빈 틈이 생긴 건데,

방역 당국은 여러 명의 표를 한 번에
예매한 사람들을 상대로 동행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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