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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영남알프스 9봉 등산객 늘었지만..인증 사진 찍기만?

◀ANC▶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를 완등하면
기념 은화를 준다는 소식에
요즘 전국의 등산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인지도가 오른 것은 좋은데
인증 사진만 찍고 가버려
정작 지역 경제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하경 기자입니다.

◀END▶
◀VCR▶
영남알프스 신불산 정상입니다.

정상석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INT▶김상태 / 경주시
신불산을 마지막으로 해서 금년 초부터 8봉우리
다 올랐습니다. 그래서 신불산을 오늘 오르면
9봉 다 정복하는 걸로..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나고
지난달 16일부터 개방된 문복산 정상도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SYN▶문복산 등산객
(완등) 사진 찍는다고 한 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정상에서요?) 네, 사진 찍는데만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하면
6만원 상당의 은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가장 짧은 코스로
하루에 4개 인증산행에 나서거나,

심지어 하루 만에 울주 9봉을 다 오르는 방법이나와 있습니다.

◀INT▶신희돈 / 서울시
(어제 와서 )가지산과 운문산 끝내고 오늘 지금
영축산으로 해서 신불산으로 가서 간월산으로 해서
그다음에 배내고개로 해서 그다음에 이제 재약산으로 가야죠.

심지어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인증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SYN▶ 얼음골 케이블카 관계자
은화 때문에 산 타는 사람들은
9봉 탄다고 아침 일찍 많이 와요.


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산행이 아닌
은화를 받기 위한 인증 사진찍기로
변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INT▶이홍식/부산시(산악 블로거)
줄을 서서 정상석을 찍으려고 하는 그런 풍경들
이..느리게 가더라도 자연 속에서 같이 이렇게 좀
느끼는 산행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인근 상인들도 등산객은 늘었지만
지역 상권에는 별반 도움이
안된다고 하소연합니다.

울산에서는 등산만 할 뿐
식사는 싸오고
숙박은 다른 지역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INT▶김지관 / 등억 번영회 사무국장
울주 9봉 등정해주면 지역 상가에 가서
점심 한 끼 먹을 수 있는 쿠폰이라고 하나씩 주든지.
솔직히 하나도 1원짜리 하나 도움되는 게 없습니다. 지금

울주군이 은화 제작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6억 5천만원 입니다.

영남알프스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한
은화 사업이지만,

1회 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서하경입니다.
서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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