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민원24

[민원24시] 보행환경 개선?..인도가 '주차장'

◀ANC▶
걷기 좋은 길을 만들기 위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이
오히려 주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남구 공업탑과 남부경찰서 일대
상가밀집 지역인데요,
무질서 실태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민원 24시, 최지호 기자입니다.
◀END▶
◀VCR▶
일방통행로 양 옆 인도 위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보행자들은
불법 주정차를 한 차량들 때문에
인도를 벗어나 차도로 걸어다니기
일쑤입니다.

◀INT▶ 황재현
'(차도로) 걸어다니다가 차가 막 여기 보면
빨리 다니는 차가 많아가지고 다칠 뻔한 적도 있고'

남구 공업탑과 남부경찰서,
울산여고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지난 5월 말
완료됐습니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전봇대를 옮겨 심는 등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데
국비 10억 원 등 38억 원이 투입됐지만,

주민들은 예전보다
더 무질서해졌다고 말합니다.

◀SYN▶ 김 oo
'불편해요. 차만 양 쪽으로 대놔서
사람 다니기가 더 불편해요.'

인도와 차도를 구분짓는
경계석 높이가 낮은 데다
비스듬하게 깎여 있다보니
불법주차 차량이 판을 치고 있는 겁니다.

경계석을 높이고
차량 진입 방지 시설물을 설치해
인도 주차를 차단한 왕생이길과는 대조적입니다.

◀SYN▶ 남구청 관계자
'물품 상하차할 때 차가 멈춰 있으면 교행하는데
문제가 되니까 보도 턱을 좀 낮춰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상하차 업무가 원활하도록
그렇게 설계를 해서 공사를 진행한 거죠.'

더군다나 수개월째 보행로 확보에
동참해 달라는 계도 위주의 단속만
반복되면서 인도는 사실상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INT▶ 권금재 / 상인
'왜 굳이 일방통행 길에 양 쪽에 (인도를) 깔았냐는
것부터 시작해서 깔아놓고 나중에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는 자체도 이해가 안 되고요.'

남구는 울산여고 운동장 하부에 조성 중인
공영주차장이 완공되는 12월부터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 오히려
주변 주민과 상인의 불편을 초래하는
부작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최지호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