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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부산 떠난 10만 청년...이유는?

[앵커]
부산에서는 지난 10년간 줄어든 청년 수만 무려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는 이유를

조재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소윤씨는 2년 전 일자리를 찾아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로 왔습니다.

[문소윤]
"부산에 가족들이 있으니까 거기에서 정착은 하고 싶었지만 안정된 직장을 부산에서 찾긴 어렵다고 생각해서..."

부산은 지난 10년간 부산으로 들어온 유입 인구보다 타 지역으로 나간 유출 인구가 많았습니다.

이 기간 20만 6천명이 순유출됐는데 이중 48%인 10만 명이 15살부터 34살 사이 청년들이었고, 이들 탈부산 청년 중 81%는 수도권으로 향했습니다.

지난해 서울로 유입된 20-30대 청년 가구수를 조사해봤더니 부산에서 간 청년이 20대는 물론 30대에서도 가장 많았습니다.

[정주철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결국 일자리죠. 부산이 1990년대 전까지 전국을 이끌었던 조선산업이라든지 일자리가 굉장히 많았는데, 90년 이후에 첨단 산업으로 급격히 나라가 변경될 때 부산이 그런 부분에 대응을
하기가 어려웠지 않았나..."

부산의 경제, 산업 역량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이때문에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찾기 힘듭니다.

[하수정 국토연구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소장]
"(부산은)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산업들이 첨단화나 재구조화를 못했기 때문에 거기선 계속 쇠퇴가 되고 있는 거고..."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본사가 자리를 잡았고, 곧 SK바이오사이언스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조인권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
"가장 큰 이유는 인력공급과 공항과의 근접성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제약품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항공을 통해서 수출이나 수입을 할 경우에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최근 실시된 전국 각 지역 혁신성장역량 평가입니다.

부산은 하위권, 인천은 서울, 경기와 함께 최상위권으로 분류됐습니다.

기업 유출도 심각합니다.

최근 3년간 부산에서 빠져나간 기업은, 부산으로 들어온 기업보다 그 수가 많았는데 문제는 그 수보다 유출된 기업들의 성격입니다.

[이우평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선임연구원]
"소프트웨어, IT계열 산업이라든가 제조업 등이 빠져나간 반면에 부산에 들어온 산업들은 이른바 생활기반형 서비스, 비지식 서비스가 많이 들어온 걸로 나왔기 때문에..."

지역 소멸을 막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사람들, 특히 청년들을 유인할 일자리 정책이 최우선돼야한단 지적입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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