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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비대면 대출 사기 급증.. 본인 확인도 안 하는 카드사

◀ANC▶
최근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비대면 대출을 받는 사기 사건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카드회사에서 비대면 대출을 늘리면서
본인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다 보니
간단한 피싱 범죄를 통해서도
수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는데,

정작 카드회사에는 대출을 신청하는 사람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할 의무조차 없다고 합니다.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60대 박 모 씨는 지난달 19일
낯선 번호로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아들이 보낸 것처럼 전달된 메시지는
휴대전화를 수리 중인데 신청할 게 있으니
박씨에게 앱 하나를 설치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들이 시키는 줄 알고 앱을 설치했는데
이틀 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1억 5천만 원의 대출이 신청돼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들을 사칭한 사기범이
박씨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아 개인정보를 빼낸 뒤,
비대면 대출을 신청한 겁니다.

◀INT▶박 모 씨/메신저 피싱 피해자
00카드 회원도 아니고 또 00은행도
거래를 한번도 안 했는데..
새벽시간에 5천만 원을 가져간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인 확인'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비대면 대출 서비스는
주소와 전화번호만 맞으면 돈을 빌려줍니다.

더욱이 카드사는 대출을 할 수 있는 기관인데도
금융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출할 때 본인 여부를 확인할
의무조차 없습니다.

◀SYN▶전재수/국회의원
(비대면 대출이) 신용카드 명의 도용 사고에
굉장히 취약한 실정이고요.
신용카드사들에게도 다른 금융사들과 똑같이
본인 확인 조치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비대면 대출 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상반기 176억 원에서
올 상반기 466억 원으로 2.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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