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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고수온에 어류 폐사 피해 반복.. 대책 시급

◀ANC▶
경북 동해안 연안 수온이
무려 28도를 웃돌면서
20도가 적정인 넙치류 폐사가
시작됐습니다.

수온이 낮은 해수를 끌어 쓰는
'저층 해수 취수장'을 설치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이 시설을 갖춘 양식장은 25%에 불과합니다.

배현정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24일부터 동해 연안 수온이 28도까지
오르면서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포항 호미곶에 있는 이 양식장은
갑자기 높아진 수온 탓에 어류 폐사 위험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INT▶정연식/성해수산 대표 01:19-01:31
"현재 28도가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식업계는 총비상사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큰고기 성어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CG1)고수온 주의보 발령 일주일 만에,
벌써 양식장 6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2만 8백여 마리가 폐사했고
피해금액은 1억 4천 4백만원에 달합니다.

양식장 수온이 높아지면 액화산소나 순환펌프를
이용해 폐사 피해를 줄이는데, 효과가 미미해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CG2)표층보다 10도 낮은 저층 바닷물을 끌어
쓰는 방법이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인데,
포항시에 있는 양식장 52곳 가운데
13곳에만 저층 해수 취수장이 설치돼 있습니다.

(S/U)이곳은 저층 해수 취수 사업장입니다.
바다의 차가운 물을 끌어다가 이곳
양식장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INT▶김현찬/포항시 어류양식협회장 30:00-37:00
"(저층 해수 취수 사업장은) 수온이 21도에서 22도가 나와서 안전하게 양식을 하고 있는데
나머지 30군데는 예산이 없어서 못하고
있거든요"

CG3)이 시설을 설치하는 비용도
어민 몫이 50%로, 적게는 2억에서
많게는 4억 가량 목돈이 들어
영세 양식어가에는 부담입니다.

◀INT▶이재곤/포항시청 수산진흥과장
"지금 지방비 50%, 자부담 50%인데
국가나 도에 지원 기준을 상향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습니다"

지난 2017년 여름에는 단 열흘만에
36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지난 2016년부터 5년째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예방 대책은 속도를 내지 못해,
어민들은 큰 피해가 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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