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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10개월 만에 뒤바뀐 결론 '맞춤형 용역?'

[앵커]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 선언 이후 후폭풍이 거셉니다.

특히 경남도 산하의 경남연구원은 불과 10개월 전만 하더라도 '메가시티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서를 내놓았다가,

이번에는 '경남에 실익이 없다'며 결론을 180도 뒤집고 나서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윤파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경남도청에서 열린 용역 보고회입니다.

경남연구원이 서부경남 발전을 주제로 약 7개월에 걸쳐 연구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초광역적으로 추진되면, 서부경남의 발전 전략이 더 활성화 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열달 만에 연구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메가시티가 도움이 된다'던 경남연구원이, '메가시티가 실익이 없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입니다.

도지사 입맛에 맞춰 용역을 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 경남도 관계자 ]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을까요?" "그건 지금은 좀 곤란합니다. (경남연구원) 원장이 직접 조심스럽게 다듬는다고, 수치나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있어서요."

보고서는 부울경 특별연합 대신 행정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별연합을 통해 경험을 쌓은 뒤 장기적 관점에서 행정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대다수 전문가 의견과도 배치됩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부울경 특별연합도 행정통합으로 가는 중간 길에 있는 거잖아요. (특별연합) 거쳐서 가지 말고 (행정통합으로) 바로 가자는 것은 안 하자는 것과 똑같은 거죠."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시도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대통령 국정과제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수장들이 바뀌더라도 앞의 지방 정부에서 했던 중요한 정책은 계승을 해서 마무리해주는 정책 계승 문화가 정착될 때가 됐고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몰락이라는 중대 위기에 직면한 부산과 울산, 경남.

부울경의 생존을 위해 지금은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하나로 뭉칠 방법을 모색해야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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