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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울산 국립대 이전, 후보가 안 보인다

[앵커]
대통령의 울산 공약인 국립 종합대학 울산 유치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연속 기획입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울산에 유치할 학교 후보를 정하는 기초 작업조차 벌이지 않을 정도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데요.

그래서 울산MBC 취재진이 울산 인근 지역의 국립대들을 먼저 조사해 봤는데, 울산에 올 만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홍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과 경남에는 모두 7개의 국립대가 있습니다.

부산대와 경상대는 국립대 가운데 지역거점대학이라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부산교대와 진주교대도 교원 양성 기관이라 두 지역이 울산에 내놓을 리 만무합니다.

접촉해 볼만한 대학은 창원대와 부경대, 해양대 3곳. 창원시는 창원과 마산 통합으로 인구 100만이 넘어 올해 특례시가 됐지만 울산과 똑같이 인구유출을 고민하는 상황. 창원대 울산 이전 논의가 나오면 창원시가 반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경남도 인구 유출은 똑같은 상황이거든요. 울산과 다를 바가 없는데 수도권 학교를 유치하는 게 사실 균형발전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부경대는 지난 2003년 울산 이전을 검토했다가 총장이 사퇴압력까지 받자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부경대는 수산대와 부산공대를 통합한 뒤 필요한 시설이 많아 새 둥지를 고민했지만 지금은 안정화돼 이전 논의가 아예 없는 상황.

해양대도 지난 2004년 울산 이전 계획을 세웠지만 동문과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대구·경북으로 눈을 돌려봤습니다.

경북대와 대구교대는 대구지역 중심대학이라 울산 이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금오공대와 안동대 역시 구미시와 안동시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청년 인구 유출은 모든 지역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울산으로 이전을 검토중인 국립대는 한 곳도 없습니다. 울산에서 먼저 이전을 제안할 만한 국립대도 쉽게 보이지 않아 갈 길은 매우 험난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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