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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늘어도 걱정.. 수출로 살 길 찾기

[앵커]
최근 몇 년간 작황이 나빴던 배 생산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배가 제대로 안 열려 시름하던 농가들이 이제는 늘어난 생산량에 가격이 떨어져 걱정입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살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한 배 과수원.

나무마다 배가 주렁주렁 가득 달려 있습니다.

올해는 기상 여건이 좋아 지난해와 비교해 생산량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날씨 탓에 몇 년간 속앓이를 해왔던 농가들도 한 숨을 돌렸습니다.

[최병옥 / 배 재배 농민]
한 3년 동안에 농사 짓는 데 비교하면 올해에는 그래도 그나마 우리 농민들이 조금이라도 용기가 생기는 그런 열매가 달렸다고 보면 맞습니다.

그런데 생산량이 늘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벌써 가격이 떨어질 조짐이 보이는 겁니다.

지난 주 올해 공판이 시작됐는데 배 15kg이 4만 원 초반에 낙찰됐습니다.

지난해 6만 원 초반대에 거래되는 것에 비하면 2/3밖에 되질 않습니다.

농가들은 살 길을 수출에서 찾고 있습니다.

가격도 문제지만 성수기인 추석도 예년보다 빨라 국내 판매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신속한 검역과 수출 물류 지원 등 해외 소비 촉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순걸 울주군수]
미국 수출을 통해 국내 배 가격을 안정화하고 배 재배 농가의 소득이 증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배가 주렁주렁 열려도 웃기는 커녕 가격 폭락을 걱정해야 하는 농가들.

전세계 물류대란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수출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 취영)

이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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