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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민원24

[민원24시] '식당 없어 땅바닥 식사.. 비 오면 굶어요'

◀ANC▶
코로나때문에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아직 우리 주위에는 많습니다.

이 분들을 위해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무료 급식을 벌써 5~6년째 해오고 있는데

정작 식사를 할 공간이 없어
땅바닥에서 식사를 하거나
비가 오면 급식을 아예 할 수 없어
굶어야 한다고 합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END▶
◀VCR▶

울산 남구 선암동의 작은 공원에서
한 봉사단체가 음식을 만듭니다.

저소득층 어르신들께 드릴 도시락입니다.

아침 9시도 채 되지 않았는데
어르신들이 찾아오더니
이내 긴 줄이 늘어섭니다.

◀SYN▶ 남구 선암동 주민
(무료 급식이) 도움이 되지요.
나이 많은 사람들이 오후에
점심 먹기도 곤란하고 할 때는
이걸 타 가서 점심(으로)도 먹고.

배식을 시작한지 20분도 안 돼
준비한 150인분이 모두 동이 났습니다.

(S/U)코로나19 유행 전에는
이 공원에서 배식을 했는데,
야외인데다 인근에 도로까지 있어
식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땅바닥에 앉아 밥을 먹는 일도 있었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식사를 아예 못 합니다.

◀SYN▶ 남구 선암동 주민
새가 날아가면서 새똥이 떨어지지 않나,
벌레가 떨어지지 않나..
진짜 환경이 너무 안 좋아요.

◀SYN▶ 남구 선암동 주민
여기는 실외니까 비가 오면 (식사를) 안 줘요.
한여름에 더울 때 안 주고요.

이곳 주민들은 그동안 구청과 울산시에
무료 급식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구청이 지원해 주는 경로식당도 없으니,
적어도 식사를 할 실내 공간만이라도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SYN▶ 남구 선암동 주민
5~6년을 이 고생을 해도,
다른 데는 다 경로당도 잘 짓고
얼마를 (투자)해서 편하게 밥도 먹고 그러는데
여기는 왜 안 해주는가요?

이에 대해 관할 남구청은 봉사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무료급식이라
별도로 공간을 지원해 주기는 어렵고,
당장 무료급식소를 짓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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