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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발목 잡힌 에어부산, 뛰는 경쟁사들

◀앵커▶

해외 하늘길이 점차 열리고 있지만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답답한 모습입니다.

다른 경쟁 LCC들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데,
에어부산은 모기업 합병에 발목이 잡혀
경쟁구도에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되빈다.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선 정상화 분위기 속에
경쟁 LCC들이 앞서 뛰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과정에서 반납되는
운수권을 배분받기 위한 포석입니다.

지난달 에어버스의 A330-300 대형기 1호를 도입했고,
5년 뒤에는 대형기 20대를 포함해 총 50대 기단으로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제주항공도 내년 B737-8이라는 새로운 항공기 투입을 앞두고
모의비행훈련장치를 먼저 도입해
조종사 훈련과 양성에 들어갔습니다.

티웨이와 제주항공은 알짜 수익사업인
화물운송에도 뛰어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향후 투자계획, 미래 목표를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발목이 잡혀
공격적인 마케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박진우/에어부산 홍보팀장]
“현재 항공사 통합 과정에 있지만 에어부산만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고, 엔데믹 상황을 잘 준비해 재비상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찾아가고,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 관계자와 만나
에어부산 지원과 통합LCC본사 부산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이영활/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통합 작업 중에 에어부산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필요한 투자를 해줄 수 있도록 요청하고, 통합이 될 경우에 본사를 부산에 두도록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인수위 측이나 산업은행 관계자로부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지만,
합병과정이 길고 변수도 많아
당장 실효성 있는 대책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운수권 배분에서는
이미 불이익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오는 14일
‘국제항공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인 가운데
에어부산이 인천~몽골노선에 들어가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독점한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끝▶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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