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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찰,택시업계 협업으로 현금수거책 검거 나서

[앵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이 예전에는 계좌이체를 통해 돈을 빼돌렸는데, 요즘은 보이스피싱 수거책들이 피해자들의 돈을 직접 받는 수법이 급증해 피해 회복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을 잡기위해 경찰이 택시업계와 손을 잡았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2에 신고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경찰]
긴급신고 112입니다.

[신고자]
여보세요. 제가 봤을 때 보이스피싱 수거책일 확률이 95%로 이상입니다. 검은색 추리닝 차림에 지금 빨리 빨리 가서 잡으세요. 지금 동대구역 앞에 내려줬거든요. 역 안으로 들어갔거든요 지금.

[경찰]
경찰이 바로 동대구역으로 출동하겠습니다.

신고자는 택시기사 김모 씨. 김씨는 택시에 탄 승객이 수상하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김모 씨]
"이게 (옷차림이)무슨 비즈니스 할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고객을 만나러 간다길래 이상하다 생각했죠. 살짝 백미러로 보니까 가방 안에 돈이 있는 것 같던데, 좀 더 지나고 보니까 5만원짜리 다발을 세고 있더라고요."

현금수거책에 관한 특징을 경찰을 통해 들었고, 이전에도 수상한 승객이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으로 잡혔던 기억이 있어 눈여겨 볼 수 있었습니다.

김씨의 신고로 현금수거책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2천500만원은 피해자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2월 천 750건, 4월 2천 497건으로 늘었고 피해 금액도 400억원에서 60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송금 받는 방식이 아니라 현금수거책이 피해자의 돈을 직접 받아내는 수법이 늘고 있습니다.

지연이체 등으로 거래를 중지할 수도 없고 일단 돈을 주고 나면 피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금융사기 현금수거책을 잡기위해 카카오택시 운영업체인 DGT모빌리티와 협업을 추진했습니다.

현금수거책들이 동선이나 정보 노출을 피하려 주로 택시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시진곤 대구중부경찰서장]
"보이스피싱 범죄를 모두 살펴보니 범인 대다수가 택시를 이용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택시기사님들의 도움을 받으면 대부분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보아 택시업계와 민관 협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두달 간 대구에서 택시기사들의 신고로 3건, 6천500만원이 회수됐는데, 경찰은 카카오택시와 전국적으로 업무협약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근 저금리 대환대출이나 소상공인 지원같은 코로나19 관련한 지원금 신청 등을 미끼로 하는 문자 메시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상황,

경찰과 금융당국은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이 전화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며 시민들의 주의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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