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울산도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겠고 한낮 기온도 평년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위 속에 즐기는 게 제맛인 스케이트장이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겨울방학 기간인데도 스케이트장을 찾은 손님은 십여 명에 불과합니다.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찾는 곳이지만 추워도 너무 춥다 보니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신가영 / 중구 학성동]
"어제 눈 와서 더 추운 것 같기도 하고 여기 호수 쪽이라서 좀 더 바람이 차가워서 여기가 좀 더 추운 것 같아요 다른 데 보다."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6.1도까지 떨어진 수은주는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 기자 ] 빙상장 옆에 위치한 눈썰매장은 손님이 없어 사실상 개장 휴업 상태입니다.
해안가 덕장에서 가자미를 널어 놓는 손길이 분주하다 못해 다급합니다.
보통 오전부터 작업을 하지만 너무 추워 하루치 일감을 오후에 몰아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낮에도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일하다 보면 오히려 바닷물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박순자 / 어민]
"바람 막게 옷 입고 모자 쓰고 안에 다시 핫팩 붙이고. 물은 바닷물이 따뜻해요. 바닷물이 따뜻해."
밤사이에는 울주군 지역에 올겨울 첫눈이 내리면서 오전 한때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추위는 내일(오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낮에도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울산기상대는 주말까지 평년기온을 밑도는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한파 속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