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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비자 도입‥ 외국인 모시기 경쟁시대

[ 앵 커 ]

오는 3월부터 광역비자가 처음으로 도입됩니다.

광역비자는 정부가 독점했던 비자 발급 권한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주는 건데요.

인구 감소와 산업계 인력난을 해결할 묘수로 떠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시가 '울산형 광역비자' 준비에 분주합니다.

울산은 조선업종 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정활동 E7 비자 발급을 설계했습니다.

조선 용접공과 선박 전기원, 선박 도장공 같은 전문 기술을 가진 기능인력에 주는 비자입니다.

울산시는 광역비자 도입을 앞두고 지난해 8월 우즈베키스탄과 인재 육성 협약도 맺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관련 교육을 수료해 전문 기술력을 갖추면 울산지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울산시가 내주는 겁니다.

[ 강기중 / 울산시 정책기획관 ]
"조선업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 특화된 그런 인력을 외국에서 유입하고자 그런 취지에서 이번 울산형 광역비자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겁니다."

충남과 충북, 전북 등은 유학 비자인 D2 발급으로 외국인 학생 유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방대 학생 부족을 외국인 학생 유치로 해소하고 졸업 후에는 지역 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해 정착까지 유도한다는 겁니다.

법무부가 올해 광역비자로 허용한 범위는 D2와 E7 2종류. 광역 단체는 이 가운데 1개만 응모할 수 있어 고민이 깊은 곳도 있습니다.

[ 구자희 / 경북도청 외국인공동체과 과장 ]
“E7으로 할지 D2로 할지 아직 방향을 못 정해서 둘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국가는 2개 중에 1개만 하라고 하니까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법무부는 다음 달 서류 심사를 거쳐 100점 만점에 80점이 넘은 시·도에 3월부터 광역비자 발급을 허가할 방침입니다.

[ 기 자 ] 광역 비자가 도입되면 인구 감소와 산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의 외국인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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