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부산 오페라하우스 또 수백억 증액 우려

[앵커]
부산항에 짓고 있는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의 사업비가 수백억 원이나 추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건물 핵심부 공사 방법을 놓고 수 년째 답을 찾지 못하다가, 논란이 커지자 부산시가 비용과 시공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올해 초 새 공법을 선정했다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비용이 300억원 이상 늘어난 겁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착공 4년이나 지난 부산 오페라하우스.

공정률은 38% 수준에서 멈춰 있습니다.

곡선 형태의 전면부 공사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조개를 품은 진주' 모양의 전면부 디자인은 국제 공모로 결정된, '랜드마크'로써의 핵심부입니다.

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공사 방법을 놓고 3년 전부터 안전 등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부산시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업체들을 상대로 경연까지 벌이며 지난 1월, 시공가능성과 비용, 공사 기간을 고려한 '대안 공법'을 선정했지만,

현재까지 세부 내용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지난 9월 15일)]
"(추정하는 건 얼마 정도 더 공사비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경제적으로 어떻게 이제 부담을 해야될 건지에 대한 판단 결정이 되어야 하거든요. 지금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새 공법을 선정할 당시보다 비용이 300억 이상 늘어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올해 초 공법을 결정했을 때만 해도, 공사비는 392억원, 공사기간은 16개월.

최초 설계안보다도 더 경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넉달 간 실제 설계를 거치면서, 공사비는 갑자기 560억원으로 치솟았고 여기에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760억원, 공사기간도 6개월이나 더 늘어난 것입니다.

공법 선정 과정부터 또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철중 / 부산시의회 의원]
"(설계가 타당한지) 거기에 대한 검증 시스템을 돌려서 검증을 해야 하고.. (공사비가) 최초에 2천 500억원이었어요. 그 이후에 550억원이 증가해서 3천 50억원.. 부산 시민들이 알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그 부분도 감안해서..."

현재 3천억 원까지 치솟은 부산 오페라하우스 공사비는 앞으로 3천 500억원, 최대 4천억원까지도 오를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유영재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