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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경제

지방 공공요금마저 인상 논의..대책이 없다

[앵커]
그동안 동결돼 왔던 버스와 택시, 상수도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울산지역 공공요금들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가격마저 폭등해 더 이상 공공요금 인상을 미룰 수 없게 된 건데 시민 생활에도 충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울산의 택시 기본요금은 3천 300원, 2019년 이후 3년 반째 동결 상태입니다.

울산시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존 요금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LPG 가격이 폭등하면서 더 버틸 수 없게 되자 결국 인상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권준섭/택시 운전기사]
타이어 값이라든가 엔진오일 값이라든가 이런 모든 게 (오르고) 인건비가 엄청나게 상승을 했는데 택시비는 그대로 있으니까, 전보다 수입도 줄어든 데다가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으니까..

지난 2015년 이후로 올린 적 없는 버스요금은 2019년 인상안을 정해 놓고도 코로나19 유행 등을 이유로 동결하고 있지만 버스업계는 계속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0년째 동결 상태인 상수도요금도 경영 손실이 너무 심해져 이제는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울산시 민·관 합동 물가안정 전담팀이 공공요금 실태를 점검해 봤더니, 지난 3년 동안 이미 인상이 끝난 하수도요금을 제외하고는 지방 공공요금 전 영역에서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상 폭이나 시점을 조절하는 것만이 대안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3%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최고치라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나 정부가 물가 안정 수단으로 사용했던 공공요금 동결이라는 카드마저 더는 쓸 수 없게 된 겁니다.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경우 가뜩이나 심각한 물가 상승을 더 부채질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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