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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톡톡 백브리핑

혁신도시 신세계 개발 등

- 혁신도시 신세계 이번에는 진짜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정착 반년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취재기자
  • 날짜 : 2022년 8월 23일 방송

Q. 지난주 신세계그룹이 중구 혁신도시 부지에 개발 행위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공사가 진척을 보이는 건가요?


네. 지난주 수요일인 17일 신세계그룹이 중구청에 개발 행위를 신청했습니다. 중구 혁신도시 신세계 백화점 부지에 일명 가설방음벽 즉 펜스를 설치하고 평탄화 작업을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개발 돌입의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는 기초적인 공사들입니다. 지금 혁신도시 신세계 백화점 부지에는 차량 수백 대가 주차돼있는데요. 신세계측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 가량 해당 공사를 하겠다며 중구에 차량들을 모두 이동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구 역시 이달 말까지 해당 부지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밖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세계는 개발 행위 신청과 함께 이달 말쯤 울산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쇼핑몰 건설에 앞서 진입로 선형을 바꾸는 등 기존 계획과 달라진 점들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중구와 신세계그룹은 이번달로 예정되어 있던 주민설명회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인허가 접수 이후에 일자를 정해서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Q. 이번에는 그럼 진짜로 신세계 측에서 공사를 시작하는 거로 봐도 될까요?


신세계그룹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황들만 보면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은 모습입니다. 신세계는 현재 부지에 82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건설해 상업시설 3층과 오피스텔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감도도 발표를 했고요. 하지만 주민들은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신세계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지 9년이 지났거든요. 지금까지 건설을 한다 만다 계속 입장이 바뀌어 왔기 때문에 완전히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또 신세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업으로 현재 광주에 복합 쇼핑몰 개발 사업을 공식화했습니다. 중구에 개발 행위를 신청한 17일 광주에 총 1조7천억 원을 투입해 체류형 복합쇼핑몰인 스타빌드와 백화점을 동시에 개발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한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광주 지역 언론에서는 울산 부지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와 중구청 등이 확인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광주 쇼핑몰 건설과 울산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부지 매각도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구 역시 조만간 신세계를 방문해 혁신도시 개발의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Q. 그리고 어제 뉴스로 보도가 됐는데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만나고 오셨더라고요. 벌써 울산에 온지 반년이 지났죠?

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울산에 자리잡은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학교랑 특별기여자 가정을 찾아가서 특별기여자들을 만나보고 왔는데요. 다행히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전에 학교에 도착하니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의 한글 수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여수 교육원 생활을 포함해 한국에 들어온지 이제 약 1년정도가 됐는데요. 한국어 실력이 정말 눈에 띄게 늘었더라고요. 한국어로 어느정도 대화가 가능하고 인터뷰도 한국어로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점심시간 급식실로 가는 줄을 서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웃으며 이동하는데 정말 영락없는 여고생이더라고요. 친구들과 어떤 얘기를 하냐고 물어보니 한국어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들을 많이 물어보고 가끔은 아이돌 가수 이야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들 역시 처음에는 미디어에서 접한 무슬림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한 학기를 겪어보더니 다른 아이들과 다를바 없더라 이런 소회를 전했습니다. 무슬림 가정에서 만난 학부모님들도 한국에서 다들 친절하게 대해줘서 너무나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Q. 잘 지내고 있다니 천만다행인데요. 사실 처음 울산에 올때는 지역사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잖아요.

맞습니다. 정부가 지역사회와는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특별기여자들의 울산행을 결정했는데요. 이러다보니 지역사회에서의 반발도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슬림 학부모님들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탈레반이 아니다. 우리 역시 탈레반의 탄압에 대해 도움을 준 한국으로 피해온 거다. 주민들과 잘 지내고 싶다.’ 말 그대로 이분들 역시 미디어에서 접해온 급진주의자들의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국을 버리고 한국행을 결정한 거죠. 우리나라의 경우 단일민족주의가 아직 남아있고 주변에서 외국인들을 쉽게 보기는 어려운게 사실인데요. 이제 앞으로는 더욱 많은 외국인 이민자들이 여러 이유로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아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처럼 이제 한국도 이민자분들이 속속 자리를 잡는 상황에서 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하는지 기획보도를 마련을 했거든요. 어제 첫 시간으로 울산의 상황을 전달을 해드렸고 이제 앞으로 우리나라 다른지역은 어떠한지. 그리고 독일과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해외의 경우 이민자들을 어떻게 받아드리고 있는지 이번주 연속보도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조금만 이야기 해보면 해외에서 만난 이민자 분들 역시 다들 전쟁이나 탄압을 피해 고국을 버리고 자리를 잡은 분들이었는데요. 참 다들 순박하고 적응하고 살기위해 노력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보도 잘 지켜봐주시고 다음 퇴근길 톡톡에서도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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