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오늘 뉴스데스크 대담에서는 소신 정치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이죠.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바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12월 3일 이후로 사실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 그리고 또 제가 하는 언행에 더 주의하고 정말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 무겁게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 범보수권의 여러 원로분들과 또 재야 인사들과 만나 뵙고 말씀을 좀 많이 듣고 있습니다. 우리 보수가 어떻게 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어떻게 재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말씀을 많이 듣는, 그런 배움의 시간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앵 커]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하셨습니다.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기는 했습니다만 그 마음은 변하지 않으셨을까요?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저는 그것은 당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반헌법적 불법 비상계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상계엄의 내용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특히 우리가 87년 6월 항쟁 이후에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를 전두환 독재 시대로 되돌리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정치적 반대 세력을 파괴함으로 인해서 국민들의 정치 세력 선택권을 없애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고요.
그런 대통령을 언제든 다시 그런 비상계엄 또는 전쟁 책동 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요.
너무나 불안정하고 불안한 행위입니다.
[앵 커]
그런데 국민의힘의 전반적인 목소리는 또 다르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렇다고 보세요?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우선은 저희 헌법에도 우리 국회의원은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판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 당론이 탄핵에 반대했다는 건, 저는 아직까지도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선배 의원들을 만나 뵙고 왜 탄핵에 반대하는지 여쭤봤지만 제가 납득할 만한 대답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아마 개인적인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가장 큰 탄핵 반대 이유가 진영 논리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상대방 당에 정권을 줄 수 없다라는 생각 때문에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앵 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이 계속 여러 경로를 통해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저는 단언적으로, 이렇게 표현해서 그런데, 좀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께서 분명히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 하셨고 당당하게 맞서겠다 하셨지만 계속해서..
수사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확인하는 절차이고 법 적용은 법원에서 합니다. 그러면 그냥 가셔서 있는 그대로 사실을 얘기하시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조차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혹세무민 같은 그런 말들로 일부 극우 강성 지지자들을 불러모아서 갈라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국가의 사회적 갈등 비용 또 경제적 비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바가 뭔지 저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렇게 사회적 갈등이 계속해서 커져서, 그 뒤에 숨어서 본인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너무나 나쁜 생각이지요.
[앵 커]
끝으로 울산 시민들께 한 말씀 해 주십시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너무나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울산 시민들께서 이번 여러 가지 일들로 마음이 많이 아프시고 혼란스러우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희 우리 울산시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울산은 정치의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울산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구별하고 또 가치 지향적인 그런 정치 풍토, 또 서로 상호 발전하는, 상대의 약점을 잡아서 반사이익을 얻거나 뒤를 캐거나 이런 정치가 아니라, 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서 생산적인 정책을 내고, 서로 간에 이런 가치 경쟁을 할 수 있는 이런 정치 토양을 우리 울산에서부터 먼저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우리 울산은 건강한 보수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극우가 아닌 보수를 추구해야 됩니다. 극우와 보수는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극우가 아닌 보수의 길, 건강한 보수의 길을 우리 울산에서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습니다.
[ 앵 커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