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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쌍계사·불일폭포 국가문화재 된다

[앵커]
문화재청이 자연적,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하동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대를 국가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 했습니다.

빠르면 다음 달 말쯤 명승 지정이 확정돼 국가 차원의 관리가 시작됩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성덕왕 때 창건한 천년 고찰 쌍계사.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중건한 대웅전은 전체적으로 기둥이 높아 늘씬해 보이고 지붕 옆면은 여덟 팔자, 건물 천장은 우물 정자 모양을 한 조선시대 불교 목조 건축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쌍계사는 신라의 대유학자 최치원 선생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쌍계사를 창건한 진감선사의 업적과 유불선의 통합 사상을 담은 탑비는 최치원의 친필로 새긴 국보입니다.

[영담 쌍계사 주지 스님 ]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직접 짓고 직접 쓰는 것까지 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금석문 자료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쌍계사 입구 좌우 양측의 자연 바위에 새겨진 '쌍계 석문'과 '완폭대'의 글자 역시 최치원의 친필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일암은 조계종을 창시한 보조국사 지눌이 쌍계사에 머물며 중창한 부속 암자입니다.

높이 60미터의 불일폭포. 시원한 폭포수가 쉼없이 쏟아져 내리고 여름에도 냉기를 느낄 정도여서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입니다.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대는 빼어난 자연 경관과 20점이 넘는 문화재,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거리까기 갖춰 최근 국가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김태우 문화재청 주무관]
"불일폭포는 웅장함과 경관적으로 뛰어난 곳입니다. 또 쌍계사 사찰에는 많은 국보와 보물이 있고 지눌과 최치원의 행적이 있는 곳으로 역사적,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명승 확정 여부는 빠르면 다음 달 말, 늦어도 11월 말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담 쌍계사 주지 스님 ]
"(쌍계사 일대는) 불교만의 것은 아니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다 즐길 수 있는 그런 문화이기때문에 이런 중요한 재산을 국가가 나서서 관리함으로해서 난개발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해안사와 더불어 경남을 대표하는 사찰 쌍계사가 명승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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