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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생활/문화/스포츠

식료품으로 시작한 나눔 냉장고..기부품 확산

[앵커]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음식을 기부할 수 있는 '나눔 냉장고'를 잇따라 설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과 물가 상승으로 나눔 냉장고를 이용하는 어려운 이웃이 증가하고 있지만, 식료품으로 나눔을 시작했던 주민들이 기부를 확대하면서 후원 물품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구 양정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있는 커다란 냉장고.

개별로 포장된 찬거리 등 다양한 식재료가 가득 차 있습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음식을 넣어두면 어려운 이웃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공유 냉장고'입니다.

거동이 불편해 센터에 찾아오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경우 지역 봉사자들이 냉장고 안 식재료를 집으로 직접 배달합니다.

지내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어떤 식재료를 드시고 싶은지 물어보며 소소한 안부를 나눕니다.

[정명화 / 북구 양정주민센터]
"대개가 하루 이틀이면 다 소진이 되는 부분이어서 3일 이상 지나는 식품은 자체적으로 폐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나눔냉장고의 후원물품과 이용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구를 기준으로 지난 2020년과 2021년 사이 나눔냉장고 후원물품 액수는 4천6백만원에서 1억원으로, 이용자는 1만1천100명에서 1만3천500명으로 늘었습니다. 

식료품 기증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특히 마스크, 손소독제 같은 보건용품 나눔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최금화 / 양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더 좀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어르신들 가져가시는 분들은 많은데 넣는 사람은 좀 부족합니다. 그런 게 좀 아쉽죠."

울산 지역에 설치된 나눔 냉장고는 24대.

중구와 북구는 동마다 모두 설치했고, 나머지 구군에서는 각각 1대씩 운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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