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MBC가_만난_사람최신뉴스

권경아 울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MBC가 만난 사람]

[앵커]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시회가 지난 16일부터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이 전시회를 기획한 울산시립미술관 권경아 큐레이터(학예연구사)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느라 많이 바쁘셨을텐데 먼저 어떤 성격의 전시회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이건희컬렉션 울산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건희컬렉션 지역 순회전의 일환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명작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193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약 80년이라는 세월을 아우르는 40여 명의 거장들의 명작 100여점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권진규, 유영국 등 여러분들이 한번쯤미술 교과서에서 보셨던 한국 근ㆍ현대미술 대표 작가의 회화 명작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입니다.

Q. 이번 울산 전시회가 앞서 다른 지역에서 열린 특별전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 울산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광주시립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뿐 아니라 좋은 작품들을 좀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국내 저명한 미술 기관 및 개인 컬렉터들의 평소 보기 힘든 좋은 작품들도 함께 선보입니다. 또 전시에 오시면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인 부산출신의 임응식 작가가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찍은 중요한 작가들의 인물 및 작업실 사진 20여점이 함께 전시될 예정인데요. 평소 궁금했던 작가들의 얼굴이나 작업실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얼굴과 작품을 함께 매칭시켜보는 즐거움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Q. 전시회가 시작된 지 며칠 안됐는데 벌써부터 반응이 꽤 뜨겁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작년에 이건희컬렉션 전시가 울산에 개최된다는 보도가 나왔던 순간부터 많은 분들께서 미술관에 전시에 대한 문의를 많이 주셨는데요. 전시 날짜가 확정이 되자, 작년 미술관 개관 때를 능가 할 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전화를 주셔서 저희 직원들이 요새 전화 응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관람객의 50%를 온라인 사전 예매로 받고 있는데요. 2월달은 평일과 주말표가 온라인으로 모두 매진되어서 전시 오픈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Q. 특별전 기획자로서 관람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꿀팁,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이번 울산 전시의 부제를 “시대 안목”이라고 정한 이유는 전시에 출품된 100여 점의 작품들이 모두 높은 안목으로 엄선된 우리 시대의 역사와 심미적 측면 모두에서 가치 있는 예술품이기 때문입니다. 미술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은 바로 좋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명작들을 통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안목을 익혀보고 특별한 감동을 얻어가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Q. 특별전이 5월 21일까지 열리죠? 끝으로 시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저희 미술관에서는 “오늘날 컬렉션은 무엇인가?”라는 커다란 주제 아래 이건희컬렉션을 비롯한 저희 울산시립미술관 컬렉션과 해외 무빙이미지 컬렉션, 총 3개의 전시를 함께 선보입니다. 근현대 회화부터, 동시대 설치 미술과 미디어 아트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품까지 총 150여점이 출동하는데요. 비엔날레급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정말 다양하고 멋진 작품들이 준비되어있으니, 꼭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한동우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