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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식당 물수건에서.. 세균 13억마리 검출

[앵커]
부산의 한 물수건 공급업체에서
기준치의 만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돼
지자체가 전량 폐기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 세균덩어리 물수건은 다름 아닌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손을 닦는 등의 용도로 제공돼 왔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동구청은
지역의 한 물수건처리업체에
불시 위생점검에 나섰습니다.

식당에서 쓴 물수건을 수거해 세척하고
다시 식당에 납품하는 업체인데,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작은 물수건 하나에서 검출된 세균은
무려 13억 마리.

법적 허용기준치는 10만마리인데,
여기에 만 3천배나 많은
'세균덩어리' 물수건이었던 셈입니다.


이 물수건은 식당에 온 손님들에게 제공돼
식사 전 손이나 입을 닦는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동구청 관계자]
"그 (세균) 숫자에 포커스를 집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장균은 이제 부적합이 안 나왔기 때문에 적합으로 보시면 되고.."

검출된 세균은 병원균을 제외한 균,
즉 일반세균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일반세균은
적은 양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처럼 수가 많으면 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세균이 많다는 건, 살균소독이 잘 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동구청은 이 업체가 세척 과정 중 일부를
누락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구청 관계자]
"그날 만든 물수건이 약품처리가 덜 됐지 않느냐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구청은 식당 6곳에 배포된 물수건 600여장을
모두 수거해 폐기처분했으며,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지난 5월에는 남구의 한 물수건처리업체에서도
기준치의 4천배가 넘는 세균이 확인돼 행정처분이
내려지는 등 여름철 위생관리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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