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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묻고 또 묻고..." 5년 연속 과수화상병

◀앵커▶
잎과 가지가 검게 타들어 가듯이 말라 나무 전체를 죽게 만드는 과수화상병이 올해도 발생했습니다.

2018년 이후 5년 내리 나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확산세가 빠르지 않지만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보도에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된 사과나무 270여 그루가 자라던 과수원.

중장비가 나무를 뽑아냅니다.

적과 작업을 마치고 열매가 영글어야 할 시기지만 과수화상병에 걸린 겁니다.

치료제가 없어 모두 뽑아 땅에 묻어야 합니다.

일꾼 없이 혼자서 과수원을 일궈온 농부는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석재/사과 재배 농민]
"줄기가 자글자글해서 오그라들더라고요. 보기도 싫지, 이거 뭐 여태 고생해서 (길렀는데) 속이 안 상해? 다 속상하죠."

올해 충북에서는 과수화상병으로 지난 11일부터 지금까지 58곳에서 24ha 넘는 과수원이 매몰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건수로는 40여 건, 면적으로는 10ha가량 적습니다.

첫 발생 열흘 만에 30곳 넘는 과수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하루 평균 3건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과수화상병은 하루 최저기온이 15도에서 18도 사이, 최고기온은 24도에서 28도를 보이는 이맘때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존 발생지와 2km 이상 떨어져 역학관계가 적은 곳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만큼 방제와 빠른 신고가 중요합니다.

[정윤필/충주시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
"다른 농가 과수원 출입을 금지해 주시고, 기존에 작업한 도구나 의복, 작업복 같은 거를 다 갈아입으시고 새 걸로 교체해서"

지난 2015년 제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지금까지 충북 과수원 천30여 곳을 매몰시킨 과수화상병.

방역당국은 오는 7월 말까지를 집중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정밀 예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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