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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신속항원검사 가능 / 현대 축구단, 코로나 집단 감염


Q> 어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동네병원의 신속항원검사로도 가능해졌죠. 첫날 분위기는 어땠나요?

어제부터 동네병원에서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어떤건지부터 설명을 드려야 할 거 같은데요.
아마 집에서 직접 하시는 자가키트는 이제 많이들 해보시고 접하셨을 것 같아요.
이 자가키트를 의료진이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텐데,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면봉이 좀 더 길다는 점입니다.

일반 자가키트 같은 경우 코에 자칫 깊게 넣었다가는 상처가 발생할 수 도 있지만
전문가용의 경우 의료진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또 깊숙이 있는 검체를 체취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일반 자가키트보다 훨씬 높은 겁니다.
결과 역시 자가키트와 비슷하게 15분 정도면 바로 알 수 있는데요.
어제부터는 여기서 양성 반응이 나오게 되면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겁니다.

어제 현장을 돌아봤는데요.
요즘 정말 PCR 검사를 하는데 3~4시간이 걸릴정도로 길게 줄을 섰던 임시선별진료소의 경우
보기드물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의료진들도 평소 검사량의 절반 정도 수준밖에 되질 않는다면서 한숨 돌린 모습이었습니다.

반대로 일반 병원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는데요.
신속항원검사가 시행되는지 모르고 오신분들도 계셨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고 일부러
동네 병원으로 오신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대부분의 반응은 “검사 결과가 빨리 나와서 좋다”였습니다.
PCR의 경우 약 하루정도 걸렸고 최근에는 검사 건수가 부쩍 늘어 길게는 이틀까지 필요했는데
신속항원 검사의 경우 15분밖에 걸리지 않다보니 출근이나 아이들 등교와 관련해서
일정을 조정하는게 더 수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신 분들의 경우 PCR은 검사 후 집에서 격리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면 되지만
현장에서 15분정도를 기다려야 해서 혹시 나 때문에 음성인 다른 사람이 감염되는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Q> 그래도 검사결과가 그 자리에서 바로 나온다는건 분명 기존보다 훨씬 편리해보이는데
이 검사 결과는 믿을만 한 걸 까요? 자가 키트의 경우도 음성이 나왔지만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잖아요.


보건당국에서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PCR 검사 대비 94~95%정도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검사 정확도가 높을 수 있는건 방금 전에 말씀드린 면봉의 길이 차이 때문인데요.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콧속 2cm 지점인 비강에서 주로 검체 채취가 이루어지거든요.
하지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긴 면봉을 이용해서 콧속 끝인 비인두까지
10cm가량 면봉이 들어갑니다.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이 일반 PCR 검사와 다르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어도
감염됐을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 하고 있습니다.

양성 예측 정확도가 95%라고 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50만 명이 나오는 경우
2만 5천명의 경우는 양성이지만 음성으로 판별이 나올 수 있는 거기 때문인데요.
방역당국도 확진자가 30만명 이상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명 ‘가짜 양성’이나 ‘가짜 음성’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지금처럼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 판정으로 인정해주는 정책이
우선 한 달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한 달동안의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면
방역당국에서 충분히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할지 중단할지에 대한 판단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코로나19 관련 얘기를 계속 해볼께요. 울산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프로축구 울산현대 축구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요.

네 3월 15일 7시부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프로축구 울산현대 구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울산현대 구단 측에 물어보니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PCR 검사를 진행을 했는데
많은 수의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체 확진자수가 10명을 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기를 치르려면 최소 13명의 선수를 등록을 해야하는데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합쳐도 15명 정도의 선수밖에 등록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현대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상황인건데요.

올 시즌 K리그가 개막하고 지금까지 5경기를 치렀는데 첫 경기가 무승부였지만
이후 4경기 연속 이기면서 5경기 연속 무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거든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전력 누수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더욱 비상인건 오늘 경기 이후 이번주 일요일에는 동해안 라이벌인 포항과의 경기가 있는데
이 경기에도 확진된 선수들이 뛰지 못한다는 겁니다.

몇 년째 정규리그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반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유일한 라이벌로 평가되고 있는 전북현대도
최근 3연패를 하면서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악재가 구단을 덮친겁니다.
구단에서는 최상의 선수 구성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할 뿐이지 경기에 아예 참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요.
이제 경기 시작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오늘 경기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 흐름 계속 이어갔으면 합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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