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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뛰쳐나와 심폐소생술 "몸이 먼저 반응"

[앵커]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진 남성을 의료진으로 보이는 여성 3명이 응급처지로 구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취재진이 이 여성들을 수소문했더니 사고 현장 인근 대학병원 간호사들이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울산 동구의 해안가 식당 앞.

여성 3명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합니다.

"환자분. 눈 뜨세요."

핸드폰 불빛을 이용해 동공 반응을 확인하는 등 능숙한 모습입니다.

"아가씨들이 간호사들인가? 다행이다.."

이 남성은 신속한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아 병원에서 가벼운 검사만 받고 퇴원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여성들은 지역 대학병원 흉부외과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었는데,

근무를 마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남성이 쓰러지자 응급조치에 나선 겁니다.

[김다인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넘어지시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서 저희가 바로 달려가서 확인을 했고, 일단 의식이 없었고요. 맥박을 확인했었을 때 맥박이 잡히질 않아서.."

이들 중 2명은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신입 간호사로, 실제 상황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환자를 보자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김지원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일단 그 당시에는 뭐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뛰어가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고, 일단 환자분이 맥박이 점점 돌아오면서 '다행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고.."

병원 밖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간호사들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시 환자가 있는 병동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은채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퇴원) 소식 듣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고.. 사람을 한 명 살렸다는 생각에 정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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