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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단독 보도

[단독] 소화기 뿌리고 탈출 시도.. 대담한 중학생 범죄

[앵커] 
울산의 한 무인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절도를 벌이던 중학교 3학년 학생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검거되기 전에 경찰관과 대치하면서 매장 안에 소화기를 뿌리는 등 대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남성과 후드를 뒤집어 쓴 남성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들어옵니다. 곧바로 챙겨온 공구를 꺼내 무인결제기를 뜯기 시작합니다. 이때 한 남성이 매장 밖에서 이 모습을 보고는, 몸으로 문을 막고 이들을 가둬버립니다. 한동안 대치가 이어지던 중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헬멧을 쓴 절도범이 소화기를 집어 들고 매장 전체에 소화분말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매장이 온통 뿌예진 틈을 타 다른 출구를 찾으며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인 매장 업주]
"무인 매정을 하면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영업을 시작하거든요. 근데 이게 저한테 왔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고.. 가게가 엉망이었잖아요. 더 놀랐어요."

이들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로, 이날 밤에만 다른 무인매장 세 곳을 턴 뒤 네 번째 절도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이들의 절도를 발견하고 막아선 건 영업을 마치고 귀가하려던 옆가게 점주였습니다.

[김재영 / 옆 가게 점주]
"이 문이 앞뒤로 열리는 게 아니고 (매장 안에서) 앞으로만 열려요. 그걸 제가 알기 때문에 어차피 밀어야 하니까 발로 막고 대치하고 있었죠.

이 학생들은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절도 행각을 벌여왔고, 오토바이에서는 현금 47만원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만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아니라며 특수절도 및 준강도 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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