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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민원24

[민원24시] 고가 어린이 어학원 휴업에 '발칵'

앵커 │
울산의 한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고가의 어린이 어학원이 갑자기 휴업에 들어가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러 회권을 한꺼번에 사면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수백만 원씩 선결제한 학부모들은
이 업체를 입점시킨 백화점 측에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

울산 남구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어학원.

아이를 맡기면 원어민 선생들이
영어로 놀아주는 일종의 영어키즈카페인데,

개원한지 7개월 만에
3주간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대표는 지난 21일 경영난이 악화돼 휴업한다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내고
잠적했습니다.

[000 울산 어학원 학부모]
갑자기 하루 아침에 대표가 잠적했다는 걸 카톡으로 받고
백화점측에서는 취소, 환불이든 어떤 것이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들으니까

문제는 선 결제 방식.

1회권이 시간당 4만원으로 비싸다보니
이용권을 할인받아
미리 구입한 사례가 적지 않았고,

특히, 480시간 이용권을 구입하는데
천만 원이나 지불한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000 울산 어학원 학부모]
혜택을 준다고 해서 추가로 한번 더 결제를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까 경영이 힘드니까 돈을 왕창 땡겨서
도망을 가려고 하지 않았나

어학원에 근무하던 직원과
원어민 교사들도 임금을 받지 못해
대표를 고소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 어학원이 폐업한 게 아니라
휴업중이어서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지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용권을 할부로 구매한 학부모들은
카드사에 남은 카드 결제를
정지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폐업이 아닌 임시 휴업인 상태에서는
카드 결제를 정지할 수 없다는 게
카드사 입장입니다.

대신 백화점이 앞으로 발생하는 카드 결제 대금을
학부모에게 되돌려주는 등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결제를 하면 돈이 백화점에 들어가고
백화점에서 수수료를 떼고
어학원에 넘겨주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울산에서만 최소 80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용혁 한국소비자원 울산지원장]
사업자가 입점한 백화점과 소비자가 결제한 카드사를 대상으로
피해가 구제될 수 있도록 저희쪽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이 어린이 어학원은 어학원 또는 카페, 스포츠 센터 등으로
업종을 등록해 전국 11개 지점을 두고 있는데

학원 대표가 3주간 휴업 이후에도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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