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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고래고기_환부사건

고래고기 환부 절차 이례적 공개

◀ANC▶
경찰이 불법 포획 혐의로 압수한 고래고기 중
문제가 없는 고기를 돌려주는 과정을
오늘(10\/11)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이 피의자들은 이른바
'고래고기 환부 사건'에도 연루돼 있고,

오늘은 마침 고래고기 유통 구조 개선을 논하는
검찰의 세미나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200, 204, 205, 206, 207.."

고래고기가 담긴 상자들을 늘어놓고
번호를 찾아 골라냅니다.

분류 작업을 하는 경찰관의 손에는
검사가 내린 환부 지시서와
돌려줘야 할 상자 번호들이 적혀 있습니다.

이 고래고기들은 지난해 11월
경찰이 불법 포획 혐의로 압수한 겁니다.

DNA를 분석해 보니
일부는 문제가 없어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S\/U)압수했던 고래고기 11톤 중
합법적으로 사들인 것이라고 확인된
1톤이 유통업자들에게 되돌아갔습니다.

경찰은 고래고기 환부의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고, 규정에 맞게 돌려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INT▶ 강성철\/울산지방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일부 고래고기는) 혼획된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으므로,
이 39상자에 대해서 개별 (상자의) 번호하고
채취했던 샘플 번호를 대조해서 39상자를
지금 환부하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고래고기 환부 사건' 때는
검사의 환부 지시서가 경찰이 아닌
피의자들의 변호사에게 보내졌고,

피의자들은 지켜보는 경찰관도 없이
임의로 고래고기를 가져갔습니다.

경찰은 당시의 환부 과정이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해 왔고,

검찰은 고래고기 유통 제도의 허점으로
고기를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갈등해 왔습니다.

마침 검찰이 고래고기 유통 제도의
개선 방향을 찾겠다며 세미나를 여는 날
경찰이 고래고기를 돌려준 데다,

이번에 고기를 돌려받은 피의자들은
당시 환부 사건에도 연루돼 있습니다.

경찰이 환부 과정을 공개한 게
당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보여지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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