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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해수욕장에 해조류*쓰레기 180톤... "한숨"

◀ 앵커 ▶

지난 주말 몰아친 강풍에
미역과 다시마 양식장이 초토화되면서

해조류 수백 톤이 인근 해수욕장에 흘러들어,
동부권 일부 해안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혔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안가를 까맣게 뒤덮은 쓰레기 더미.

쉴 새 없이 포대에 눌러 담고,
중장비까지 써가며 옮겨보지만,
아직도 치워야 할 게 산더미입니다.

풍랑경보가 내려졌던 지난 주말,
최고 3미터의 높은 파도가
바닷속을 헤집어 놓으면서,
해안가로 쓰레기가 밀려든 겁니다.

[ 김성철 / 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 ]
"인근 양식장에서 미역이 떠내려온 걸로 추정이 됩니다. 너무 많이 떠내려오다 보니까.. 하루 만에 일을 다 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송정해수욕장에 쌓인 양만 약 180톤.

100명 넘는 인력이 나흘째 제거 작업 중입니다.

(S/U)"쌓여 있는 쓰레기를 보면 대부분
미역이나 다시마 줄기입니다.
양식장에서 나온 부유물들이 계속해서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장과 송정 일대 해조류 양식장은
막바지 수확을 앞둔 미역과,
다시마를 절반 이상 잃었습니다.

[ 안정구 / 기장 공수어촌계장 ]
"(피해를) 작게 입은 어장이 40%, 많이 입은 데는
한 70%까지 입었거든요.. 올해 양식은
접어야 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파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해조류 잔해가 덕지덕지 붙었고,
어민들 얼굴에는 한숨이 가득합니다.

[ 박석대 / 피해 어민 ]
"어떻게 무슨 대책이 없어요. 이제 가면 갈수록
이상한 날씨가 된단 말입니다. 태풍도 안 올 계절에
태풍 같은 큰 파도가 치고.."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 끝 ▶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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