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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이과 선호' 뚜렷..여고도 역전

[앵커]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문이과가 처음으로 통합되긴 했지만 고 2 때 선택 과목을 통해 사실상 문이과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취업 기회가 더 넓다는 이유로 이과를 선호하는 추세인데 전통적인 문과 강세인 여고에서조차 이과 선택이 더 많아졌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여자고등학교.

올해 1학년을 대상으로 내년에 들을 선택과목을 조사했더니 과학탐구를 신청한 학생이 평균 56%로 사회탐구를 신청한 학생보다 12%p나 더 많았습니다.

문과보다 이과 관련 대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 학교는 불과 3년전 만해도 12개 반 가운데 3개반이 이과였는데, 지난해부터 이과가 문과 반보다 많아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과쪽 취업문이 더 넓기 때문입니다.

[김선희 / 울산여고 2학년]
이과성향이 많아졌다기보다는 문과성향인데도 미래를 생각해서 워낙 공과대학으로 빠지면 취업이 잘된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니까 웬만하면 이과쪽으로 가야겠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문이과 통합 수능에서 미적분 등 이과 선택과목이 고득점에 유리한 점도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대학 입시전형에 필수는 아니어도 이수를 권하는 과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명희 / 울산여고 교육과정 운영부장]
학생들이 선호하는 보건계열이나 이공계열 같은 경우에는 (대학 전공 연계 과목에) 미적분이나 물리를 포함한 여러가지 과탐과목들이 거의 다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자료를 학생들에게 저희가 안내를 하면

최근 9년 동안 4년제 대학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는 230개가 사라진 반면, 공과 계열은 113개 늘었습니다.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 속에 이과 선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CG:강성우)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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