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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중구 조정대상지역 해제 임박?

[앵커]
울산은 아파트 거래가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집값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신호 때문에 울산 남구와 중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 남구에서 분양에 들어간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교통과 학군이 좋아 인기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분양실적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1, 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276가구 모집에 283명이 신청하는데 그쳐 1대 1을 겨우 넘겼으며, 실제 계약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인중개사(남구 신정동)]
"그게(한신더휴) 분양가가 7억 2천에서 7억 5천이고, 옵션 비용하고 해서 8억 가까이 되는데, 지금 분위기에서 계약률이 높게 나올 거 같지는 않아요, 지리적인 위치는 좋다고 하는데"

앞서 울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3곳도 모두 미달 사태를 빚으면서, 7월말 현재 울산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788가구로 전달 대비 25.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분양 405가구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주택 거래도 실종되면서 집값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울산의 주택 매매건수는 898건으로 전년 대비 64.1% 줄었고, 아파트 값은 0.17% 하락해 3년 2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거래실종과 미분양 급증, 집 값 하락 등 부동산 경기침체 신호가 더욱 명확해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추석연휴 직후 조정지역 추가 해제를 포함한 긴급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부동산 시장이 매우 침체돼 있기 때문에 정량적 지표가 해제요건에 부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성적인 판단에 의해서 (지방광역시의) 조정대상지역 해제는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울산 남구와 중구는 집값 하락폭이 낮고 투기 수요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2년째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대출과 세금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울산의 집 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는 만큼 남구와 중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임박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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