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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연속기획] 장기 미준공, 송대지구에 무슨 일이?

◀ANC▶
울산MBC는 울산지역 곳곳에서 진행중인
도시개발 사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가장 초보 단계의 도시개발이 토지구획
정리사업인데, 준공이 차일피일 미뤄져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울주군의 언양송대지구현장을
이상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국도 24호선을 따라 대규모 토지구획정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체 42만 7천 제곱미터, 12만 9천평 규모로,
지난 2009년 시작돼 현재 공정률 98%입니다.

개발부지 한 켠에는 1천 7백여 세대, 5천여명이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인도가 아닌
도로를 걸어다닙니다.

도로는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됐고,
오토바이는 도로 대신 인도를 내달립니다.

◀INT▶ 박상희/ 송대지구 주민
"불편한 거 말도 못하지 길이 제대로 나나,
제대로 팔리나 이것도 안 되지 저것도 안 되지 골치 아프구만..."

이 사업지구 내 도로는 깔끔하게 단장된 지 오랩니다.


그런데 진입구마다 모두 막혀 있습니다.

전체 시설 준공이 나지 않아 사용을 하지
못하는 겁니다.

◀INT▶노진찬/ 00아파트 동대표
(전체)준공이 돼서 여기가 개발이 되어야 만이
입주민들이 교통이나 편의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와야 만이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공정률 98%의 송대지구는 왜 준공을 받지 못하는 걸까?

개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개발현장과 언양시가지를 잇는 길이 429미터의
3-67호선 도로개설은 사업 인가 필수조건이었습니다.>

10년 전 조합이 책정한 도로개설비는 53억 원,

지금은 주변 땅 값이 올라 120억 원으로뛰었습니다.

◀INT▶서관술/언양 송대지구 조합장
"옛날 (도로)공사금액 53억원은 (시에) 내 놓겠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체비지 남은 것도 이 정도 되고
이렇게 계산해보니까 저희들(조합)은 할 수 없다 불가항력이다"

개발사업 인가를 내 준 울산시와 관리책임이
있는 울주군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조합과 시행사가 자기들 돈 되는 것만 하고
필수조건인 도로건설을 미룬다는 겁니다.

◀INT▶김기찬/울산시 도시개발담당 주무관
"(조합이)돈이 없다 (그래서 못 하겠다) 인가 조건 취소해 달라(고 하는데) 그럼 개발사업
이윤은 자기들이 다 가져가고 돈 드는 건 안하겠다는 그런 논리가 타당하지는 않잖습니까?

송대 도시개발조합이 도로 개설 약속을
지키지 않고 준공을 4번이나 연기하는 사이,
아파트 입주민들과 조합원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MBC뉴스 이상욱//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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