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
울산이 창단 최초로 K리그 3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신임 김판곤 감독을 중심으로 왕좌를 지켜냈는데요.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했지만 발걸음은 더 바빠지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울산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 속에 울산이 K리그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40년이 넘은 K리그 역사에서도 단 3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입니다.
이동경의 입대와 설영우의 이적 그리고 감독 교체라는 악재를 모두 이겨낸 결과입니다.
시즌 중 지휘봉을 물려받은 김판곤 감독은 팀을 빠르게 수습하며, 울산 선수 출신 첫 감독으로 우승의 영광까지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김판곤 / 울산HD 감독]
새로운 이기는 방식에 대해서 또 셋업을 해야 되는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렇게 따라줘서 잘 극복한 것 같습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우승과 함께 MVP를 배출한 울산은 올해도 시즌 최소 실점을 이끈 조현우가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조현우 / 울산HD 선수]
"아. 작년에 제가 받았어야 했는데. 영권이 형이 받아서 너무 아쉽지만. 저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올해는 한번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2번째 선수인 팬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두 시즌 연속 홈 관중 3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도 이어갔습니다.
[한삼수 / 중구 학성동]
순위를 지켜서 올해 다시 또 3연패 했는데 너무 즐겁고 팬들도 내년에도 더 즐거운 모습 계속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승 확정으로 두 경기를 남긴 리그 운영에는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발걸음은 분주합니다.
당장 이달 30일 라이벌 포항을 상대로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합니다.
2017년 이후 컵 대회 우승이 없는 울산에게는 7년 만의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내 대회와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반등도 과제입니다.
3전 전패를 당하며 조 꼴찌로 탈락 위기에 놓인 울산은 말레이시아 조호르와의 4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K리그 가장 높은 곳에 3년 연속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갈 길 바쁜 울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