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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최대 8명.."그래도 고향 왔습니다"

◀ANC▶
이번 추석은 보다 완화된
3단계 거리두기를 적용한다고 해도
최대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고향을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이 많으셨을 겁니다.

최지호 기자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농촌 마을의 명절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적한 농촌 마을집 앞마당이
승용차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처럼 고향집에 모인 가족들은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집밖 아궁이에서는 해산물을 삶느라
큰 가마솥이 연기를 내뿜고,

부엌에서는 갖가지 전을 부치느라
기름 냄새가 진동합니다.

할머니와 아들 딸 5남매가 다 모이면
20명이 넘는 대가족이어서
이번 추석은 8명을 넘지 않도록
손주들 없이 세 가족만 모였습니다.

◀INT▶ 박현철 / 서울 구로구
'5~6시간 걸려서 (고향에) 내려오긴 했지만
추석 기간 동안에 코로나에 대한 스트레스나
이런 것들은 잊고 잘 지내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구들이 한자리에 다 모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명절은 명절이라는
할머니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INT▶ 정금선 / 울산 삼동면
'작년에는 (가족들이) 안 왔는데 너무 섭섭해서
아무 명절 맛도 안 나고 그렇더니 올해는 오니까
좋아요.'

반면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마을 이장 할아버지 집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할아버지는 아들 딸들이 고향에 오지 않는 대신
명절을 휴가처럼 보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돼 모두가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되길 기대했습니다.

◀INT▶ 신규찬 / 울주군 하잠마을 이장
'서로 이웃 간에도 사람 제한 없이 많이 모여서
덕담도 하고 추석 때 재미있게 노는 그런 분위기가
하루 빨리 되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가족끼리도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추석이지만,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풍경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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