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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해운 성수기인데...물동량 감소 '찬바람'

[앵커]
올 상반기 물동량이 줄고 해운 운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해운·물류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철은 해운시장에서도 가장 기대가 큰 '성수기'인데, 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들이 터지면서 해운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 성수기에 접어든 여름철을 맞았지만 부산항의 분위기는 그닥 밝지 않습니다.

올초만 해도, 컨테이너 해운 역사상 올해가 최대 호황일 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적중하지 않았습니다.

올 상반기 부산항의 물동량은 20피트 기준 컨테이너 천 121만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었습니다.

인천항은 9%, 광양항은 1%, 울산항은 18% 까지 줄어들면서 상반기 전체적으로 감소했는데,

미국 롱비치항 등 세계 주요항로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인한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응혁 / 부산항만공사 마케팅부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상품에 대한 소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글로벌하게 발생하다보니 해상 물량도 줄어들고 항만 물량도 줄어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점에 이르렀던 해운 운임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12일 기준 약 3563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올 초 5천선을 뛰어넘으며 최고점을 찍었지만, 지난 6월 10일 4233을 기록한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류동근 /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교수]
"작년에 선사들이 많은 수익을 얻었는데 그에 따라서 컨테이너 선복량, 신조선박 발주가 늘었고 그에 따른 선복량 공급이 늘다보니 운임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해운시장이 더이상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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